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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죽었어" 엄포, 롯데 진승현 "선발 10승이 목표"

지난해 10월 말,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 "오늘 본 새 얼굴 중에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불쑥 "진갑용 아들"이라고 말했다. 진갑용 KIA 수석코치의 장남이자 롯데 3년 차 오른손 투수 진승현을 꼽은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 대졸 신인으로 입단, 1997년 데뷔한 진갑용 코치와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이후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로 현장에서 자주 만났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김태형 감독은 "(진승현을) 아기 때부터 봐서 인상 깊었다. 쟤는 이제 죽었어"라고 엄포를 놓았다. 진승현은 "영광이다.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웃었다. 경북고 출신 진승현은 입단 첫 시즌인 2022년 1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9.00, 지난해엔 24경기에서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올렸다. 그는 "좋았을 때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 또한 1년 차에 이어 2년 차에도 부상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6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올린 진승현은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6.75로 크게 떨어졌다. 9월 중순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진승현은 "아버지가 평소 야구와 관련해 별로 말씀하시진 않는 편이다. 다만 부상에 대해선 '아플 수도 있다. 선수가 아프지 않으면 로봇이지'라고 위로해 주신다"고 전했다. 진승현은 김태형 감독의 강렬한 메시지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진승현은 "선발진 진입이 (2024년) 첫 번째 목표다. 로테이션을 돌면서 이탈하지 않고,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던졌다. 롯데는 찰리 반즈-아담 윌커슨-박세웅-나균안까지 선발진 네 자리는 거의 확정적이다.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진승현이 선발진 진입을 이루려면 한현희, 이인복, 심재민 등을 선배들을 넘어서야 한다. 진승현이 강점을 갖추려면 구속 회복이 필수다. 2022년 시속 144.5㎞였던 직구 평균 스피드가 지난해 141.2㎞로 감소했다. 그는 "피칭 밸런스가 다소 안 좋았고, 왼발이 오픈되면서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며 "마무리 캠프에서 밸런스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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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방출생' 임준섭 영입 왼손 불펜 보강··· 고향 팀에서 얻은 네 번째 기회

롯데 자이언츠가 왼손 불펜 투수 임준섭(34)을 보강했다. 롯데는 17일 외국인 선수 계약과 함께 "임준섭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임준섭은 올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고, 롯데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롯데는 앞서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진해수를 영입한 데 이어 임준섭까지 데려오며 왼손 불펜 보강을 꾀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왼손 불펜 자원이 부족했다. 1군 엔트리에 왼손 불펜 투수 없이 경기를 치른 날도 많다. 올 시즌 도중에도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심재민을 데려왔다. 임준섭은 2012년 KIA 타이거즈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했다. 2015년 도중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됐고 2022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임준섭은 곧바로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랜더스에 입단, 올해 41경기에서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아 1년 만에 새 팀을 찾는 신세에 놓였다. 롯데는 임준섭이 아직 1군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 통산 성적은 200경기에서 36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2승 2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67이다. 임준섭은 부산대연초-부산중-개성고-경성대 출신이다. 고향 팀에서 프로 네 번째 유니폼을 입고 새출발하게 됐다. 롯데는 "임준섭의 마운드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 등 좌완 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기존 김진욱과 심재민 외에 오프시즌 진해수와 임준섭 영입으로 왼손 불펜에 경험을 수혈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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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좌완 부족 롯데, LG 진해수 트레이드 영입···신인 5R 지명권 양도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 영입했다. 롯데는 27일 "좌완 투수 진해수를 영입하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진해수는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프로 18년 차 베테랑 좌완 투수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LG를 거치며 통산 788경기에 출장했다. 프로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홀드 3위에 올라있는 진해수는 올 시즌엔 19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왼손 투수 불펜이 적은 편이었다. 1군 엔트리에 좌완 불펜이 없던 날도 꽤 많았다. 올 시즌 팀 내 왼손 투수 최다 홀드는 트레이드 영입한 심재민이 기록한 6홀드였다. 롯데는 신인 지명권을 내주면서 베테랑 왼손 불펜을 영입하기로 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좌완 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이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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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없다" 했지만 "외부 FA 생각 없다", KT '강철 육성'에 올인

“왼손 투수가 없네요.”한국시리즈(KS) 도중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KS에서 왼손 타자가 즐비한 LG 트윈스를 상대로 왼손 투수를 단 한 명(웨스 벤자민)밖에 쓸 수 없었던 KT는 팀의 좌완 투수 부족 현실을 마주한 채 준우승(KS 1승 4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렸다. 선발 벤자민을 제외하고는 정규시즌을 완주한 좌완 불펜은 한 명도 없었다. 기존 좌완 필승조 조현우는 지난해 수술 여파로 올 시즌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또 한 명의 필승조 심재민은 5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돼 이탈했다. 이후 KT는 스프링캠프 때 두각을 드러냈던 박세진과 전용주, 하준호 등을 번갈아 투입하며 새로운 좌완 필승조 육성에 힘을 썼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대부분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특정 타자 한 명만 상대하고 교체되는 투수)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신인 김건웅도 팀내 좌완 유망주로 손꼽히지만, 올 시즌 퓨처스(2군) 리그 15경기 9패 평균자책점(ERA) 8.28에 그쳤다. 외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상황이었다. 마침 선수들이 대거 풀리는 2차 드래프트가 있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왼손 불펜 자원 함덕주가 나왔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에서 1점대 ERA(1.62)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KT는 2차 드래프트에서 왼손 투수를 뽑지 않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2차 드래프트에 풀린 선수들보다는 내부 선수들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함덕주 영입에 대해서도 "외부 FA 영입은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현장의 의견이 반영됐다. 나도현 단장은 "이강철 감독이 박세진과 전용주, 김건웅을 육성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라고 말하며 이들의 육성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의 동생인 박세진은 2016년 KT 1차 지명, 전용주는 2019년 1차 지명을 받았다. 김건웅도 2023년 4라운더 유망주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다. 나 단장은 "전역 2년 차인 박세진이 이제는 알을 깨고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다시 이강철 감독의 손에 달렸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부임 이후 투수 육성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투수 왕국’을 건설했다. 선발과 불펜 순으로 차근차근 새 얼굴을 발굴해 성장시켰다. 2023시즌에도 박영현이 필승조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손동현, 이상동 등이 알을 깨고 나왔다. 이제는 왼손 투수 차례다. 내년 시즌엔 '강철 좌완' 필승조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11.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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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사상 초유' 완봉의 낭만이 사라진 KBO리그, 가을엔 다를까

가을에는 '완봉'을 볼 수 있을까.완봉(完封)의 사전적 의미는 투수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투하는 일이다. 정규이닝 기준 1회부터 9회까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 퍼펙트게임, 노히트노런 다음으로 달성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매년 완봉이 나왔다. 1986년과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1995년 김상진(당시 OB 베어스)은 단일 시즌 최다 8번의 완봉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런 면에서 올 시즌 KBO리그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하나 남겼다. 정규시즌 720경기(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명의 투수도 완봉을 해내지 못했다. 기록에 근접한 투수도 손에 꼽을 정도다. 완투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 5명(심재민·오원석·정찬헌·뷰캐넌·산체스) 중 국내 선수 3명은 강우 콜드에 따른 '행운의 완투'였다. 지난 7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1실점 한 뷰캐넌이 그나마 완봉에 가장 근접한 사례였다.일본 프로야구(NPB)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완봉승이 총 41회(퍼시픽리그 17회·센트럴리그 24회)에 이른다. 특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버팔로스) 구리 아렌(히로시마 도요 카프)은 각각 3번의 완봉승을 해냈다. 완봉승이 아닌 완봉으로 범위를 좁히면 그 수가 더 늘어난다. NPB는 지난해에도 완봉승이 양대 리그 합쳐 30회 이상이었다. 올해 NPB 완투는 총 63회. 완투가 많으니, 완봉의 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KBO리그에선 왜 완봉이 자취를 감췄을까. 김수경 NC 다이노스 투수 코치는 "예전과 달리 투수들을 관리해 주려고 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코치는 "8회까지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0개 정도 된다면 완봉을 고려해 보겠지만, 안정적인 팀 승리와 투수의 컨디션·피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투수들의 분업화가 뚜렷해지고 완투형 투수가 부족하면서 불펜의 역할이 확대됐다. 올해 KBO리그 선발 투수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7.2개. 등판마다 100구를 채우지 않는 투수가 부지기수다. 완봉의 전제 조건인 '9이닝 소화'를 충족하기 어렵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선 적정 투구 수를 100개 정도로 보기 때문에 완봉을 떠나 완투조차 어렵다. (100구 기준으로) 경기당 20~30개를 더 던지면 7이닝 무실점 기록이 9이닝 무실점으로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과거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며 경기당 100구를 기본으로 맡겼다. 2014년 SK는 김광현(107.5개) 조조 레이예스(104.8개) 트래비스 밴와트(106개)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가 세 자릿수였다. 최근 KBO리그에선 국내 투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많은 투구 수를 주문하지 않는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전력이 크게 휘청거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룬다.올 시즌 경기당 투구 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뷰캐넌으로 99.5개.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90.2개)와 웨스 벤자민(KT 위즈·90.9개)의 경기당 투구 수는 90개를 겨우 넘었다. 윤희상 위원은 "일본은 (완봉을 해낼 수 있는) 선수층이 탄탄하다"며 "KBO리그는 NPB와 달리 외국인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 난다. 국내 선수 자원도 몇몇 구단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NPB와 벌어진 격차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포스트시즌(PS)에서도 완봉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올해 가을야구 첫 6경기 선발 투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0개 미만이다. 어느 선수도 한 경기 100구 이상(최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98개) 던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선 다를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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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LG전 3연패 끊고 트래직넘버 소멸 저지...PS 진출 실낱 희망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심재민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호투했고, 타선도 장단 11안타를 치며 8득점했다. 롯데는 시즌 66승(72패)째를 기록했다.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 0.500(72승 72패)을 만들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71승 2무 63패)가 남은 8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승률 0.500로 내려앉는다. 두산은 리그 3위. 실현되기 힘든 확률이지만, 일단 롯데는 이날 PS 탈락을 모면했다. '트래직 넘버'는 여전히 1이다. 롯데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LG 선발 투수 강효종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포수 포일로 2루까지 밟았고, 닉 구드럼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동희가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정대선의 타구를 LG 포수가 송구 실책하며 추가 득점했다. 상승세 속에 나선 손성빈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3~5회 침묵한 롯데는 한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을 이끈 윤동희가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최동환으로부터 깔끔한 안타를 치며 5번째 득점을 해냈다. 롯데 좌완 선발 심재민은 이어진 2회 말 투구에서 김범석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이후 6회 말 1사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롯데의 4-1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솔로홈런, 무사 1·3루에서 정대선이 적시타, 2사 뒤 안권수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3점을 추가했다.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롯데는 신정락이 7회, ‘영건 투수’ 이진하와 우강훈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롯데는 LG전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지난봄 PS 진출 희망을 높였다. 4월 한 달 동안 14승 8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 0.636에 올랐고, 5월도 13승(9패)을 거두며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력 보강에 힘을 썼다. 자유계약선수(FA) 대어 포수 유강남, 주전급 유격수 노진혁과 선발 투수 자원 한현희를 영입했다. 투수 김상수, 외야수 안권수 등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롯데에서 새 기회를 얻고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2017시즌 이후 PS 진출 희망이 커졌다. 롯데의 봄은 이어지지 않았다. 6~7월 치른 42경기에서 14승 28패, 리그 최하위 승률(0.333)을 남기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어 내홍 소문이 돌았고, 결국 래리 서튼 감독이 8월 말 자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롯데는 2015시즌 1군 지휘봉을 잡았던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서 9월 일정을 소화했다. 9월 20경기에서 11승 9패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AG 기간 박세웅·나균안·윤동희 없이 일정을 치러야 했지만, PS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10일 LG전을 치른다. 두산은 2위 KT 위즈를 만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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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AG 때 '선발 기둥' 뽑히는 롯데, 대안은 있을까

올 시즌 KBO리그 순위 경쟁 최대 변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다. 대회 기간 리그가 중단 없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구단마다 국가대표 차출 선수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하다.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24인)에 투수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대 3명까지 차출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와 비교하면 1명 적지만 빠져나가는 선수의 무게감이 다르다. 토종 선발 원투펀치 박세웅(28)과 나균안(25)이 전열에서 동반 이탈하기 때문이다.박세웅과 나균안은 롯데 선발진의 '기둥'이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며 팀의 중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세웅의 성적은 24일 기준 5승 7패 평균자책점 3.48, 나균안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가 합작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총 20회로 팀 전체 QS(23일 기준, 59회)의 34%, 선발 투수가 소화한 전체 이닝(545와 3분의 1이닝)의 40.4%를 차지한다. 한 명만 빠져도 팀이 휘청거릴 수 있는데 동반 이탈은 부담이 두 배 이상이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과 나균안이 없는 빈자리가 그리울 거 같다. 하지만 (두 선수의 국가대표 차출을) 이미 알고 있어서 미리 준비하고 있다. 3~4명의 선수가 멀티 이닝을 계속 빌드업하면서 자리가 돌아올 때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옵션을 준비해 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선발 투수의 이탈은 불펜보다 더 큰 악재다. 대체 선발이 무너지면 부담이 고스란히 불펜으로 옮겨진다. 그런 상황에서 일정을 계속 소화하면 선발과 불펜이 동반 흔들리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롯데는 개막 후 5월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6월을 기점으로 팀 성적이 하락하더니 현재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투타 곳곳에서 발생한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의 승차가 2~4경기 차이로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 정규시즌 일정을 40여 경기 남겨뒀는데 여기서 흔들리면 가을야구의 희망을 접어야 할 수 있다. 대체 선발 자원이 많지 않은 팀 사정상 박세웅과 나균안이 없는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튼 감독은 "어떤 팀을 상대하는지 그 팀의 라인업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대체 선발) 구상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왼손) 심재민이 지난 경기(8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오프너로 등판해 상대 타순을 한 바퀴 상대하고 (사이드암스로) 한현희가 들어갔다. 한현희는 제구나 멘털적인 부분을 보완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불펜 자원 2명을 붙이는) 1+1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여러 가능성을 시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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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종운 대행 "전준우의 4안타, 야수진에 전하는 의미 커"

롯데가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50승(51패) 고지를 밟는 동시에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와는 반 경기 차다. 롯데는 이날 래리 서튼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 감독석을 비웠다. 대신 이종운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다. 심재민을 선발 투수로 기용,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이날 1군 복귀와 동시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유강남의 활약 속에 롯데는 이날 시즌 최다 득점, 최다 안타(20개)를 기록했다. SSG와 3연전을 싹쓸이 한 건 5년 2개월 만이다. 6-4로 쫓긴 8회 말에만 무려 9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투수 심재민이 3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고,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한현희가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유강남이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상대 도루도 저지했다. 전날 3점 홈런을 친 4번 타자 전준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니코 구드럼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중심 타선이 총 10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 이날 감독 대행을 맡은 이종운 수석코치는 "8회 초 구승민이 어려운 상황에 등판해 리드를 지키는 피칭을 했다"며 "모든 타자들이 집중력 속에 자기 스윙을 가져가 대량 득점을 올렸다. 베테랑 전준우가 타격에서의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줘 야수진에 전하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튼 감독님이 몸이 좋지 않아 결장하셨는데, 오늘 승리가 감독님의 건강 회복에 큰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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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사직] '불펜 데이+서튼 공석' 롯데 4연승 기세로 6위 도약···유강남 화려한 복귀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내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50승(51패) 고지를 밟은 롯데는 5할 승률 바짝 다가서는 동시에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롯데는 이날 래리 서튼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 감독석을 비웠다. 대신 이종운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다. 심재민을 선발 투수로 기용,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부상 복귀와 동시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유강남의 반가운 활약 덕에 이겼다. 롯데는 이날 시즌 최다 득점, 최다 안타(20개)를 기록하며 SSG를 물리쳤다. 롯데가 SSG와 3연전을 싹쓸이 한 건 5년 2개월 만이다. 롯데는 1회 초 윤동희의 볼넷 뒤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SSG 선발 오원석에게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니코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후속 김민석의 외야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SSG는 2회 초 최정-박성한-하재훈의 연속 안타로 1-2로 추격했고,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 때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 유강남과 전준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3-2로 앞서갔다. 4회에는 1사 후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가 터졌다. 후속 전준우는 바뀐 투수 이로운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 5-2를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고 전준우의 1타점 쐐기 적시타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갖고 왔다. SSG는 8회 초 최주환의 안타와 김성현의 볼넷에 이은 강진성의 적시타로 3-6으로 추격했다. 이어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8회 말 1사 1, 3루에서 박승욱의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7점을 더 보태 15-4로 SS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는 선발 투수 심재민 3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한현희는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유강남이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상대 도루도 저지했다.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구드럼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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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3번 타자 첫 멀티히트…베테랑 듀오와 시너지 기대

KIA 타이거즈 ‘특급 기대주’ 김도영(19)이 데뷔 처음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 화력도 뜨거웠다. 김도영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KIA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KIA는 김도영이 중심 타선에서 화력 강화에 기여한 덕분에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6위를 지켰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정성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적극적인 스킵 동작으로 상대 투수 시선을 끌었고, 견제 악송구를 유도해 2루까지 밟았다. 김도영은 후속 타자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에 홈까지 밟아 선취 득점을 해냈다. 2회 KIA 빅이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는 한준수의 2타점 적시타, 최원준과 박찬호의 추가 타점으로 단번에 4득점했다. 김도영은 주자를 1루에 두고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면서 다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4번 타자 나성범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적시타를 치며 이닝 5번째 득점을 해냈다. 김도영은 팀이 7-1로 앞선 5회 3번째 타석에선 다시 바뀐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첫 타점까지 올렸다. 8회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 1개를 더 추가했다. 이 경기 4출루를 해냈다. 김도영은 개막 두 번째 경기(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 탓에 6월 셋째 주에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공백기를 비웃으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2번이나 한 경기에 4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중심 타선(3번)에 나섰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인정받은 셈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된 뒤 스윙이 커지며 갑자기 흔들리기도 한다. 김도영도 3번으로 나선 3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1일 롯데전에서 다시 1번으로 나서 2안타를 친 뒤 이날(12일)은 처음으로 3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를 해냈다. 김도영이 3번 타자로 나서 자주 기회를 열자, 경험 많은 후속 타순 강타자들도 부응했다. 나성범은 김도영이 출루한 상황에서 적시타와 볼넷 2개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기여했다. 최형우도 2회와 8회 적시타를 쳤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득점권에서는 기대보다 아쉬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1번 타자로 나서던 최원준의 타격감은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3번에 포진해 공격 응집력 강화에 기여했다. 3번 타자로도 제 몫을 다한 김도영 덕분에 KIA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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